영화

Shock Waves Podcast 31 Horror Films '17

앤쵸비피자 2017. 10. 2. 06:48

매번 챙겨듣지는 않지만 다루는 주제가 재미있어 보일 때 듣는 Shock Waves Podcast 에서 10월을 맞이하여 31 편의 (정확히는 30 편에 마지막 날을 위한 옵션 세 가지를 제시했지만) 공포 영화를 선정했다. 당연하지만 "위대한 공포 영화" 내지는 "꼭 봐야할 영화"같은 걸 꼽은 건 아니고, 3명의 진행자가 각각 적당히 컨셉을 잡아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시 보고 싶은 영화/아직 안봤지만 궁금한 영화 등을 열 편씩 꼽았다. 어느 한 명의 리스트만 보자면 편중된 느낌도 드는데, 모조리 모아 놓고 보니 제법 균형이 맞아 보여 좋다. 

나는 여기에서 매주 두 편씩 본다는 느낌으로 10월 중에 총 여덟 편을 보기로 했다. 그중에서 네 편은 혼자 볼 영화들이고 나머지 네 편은 잔인하거나 징그러운 장면이 나오는 공포 영화를 꺼려하는 아내와 함께 보려고, 이미 내가 본 영화들 중에 '과도한 잔인함이 없는' 영화만 골랐다. 어쩌다 보니 각각 세 편은 진행자들의 추천작이고 나머지 한 편씩은 마지막 날을 위한 옵션 3가지 중에서 고르게 되었다. 

무척 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고르지 못한 작품들이 있어 먼저 언급해 둔다. [Torture Garden (1967; Freddie Francis)]과 [The Monster Club (1981; Roy Ward Baker)]는 영국에 블루 레이로 출시되어 있거나 출시 예정인데 [Torture Garden]의 발매 당일에 배송된다면 10월 내로 도착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제외했다. [Let's Scare Jessica to Death (1971; John D. Hancock)], [Asylum (1972; Roy Ward Baker)] 그리고 [Full Circle (a.k.a The Haunting of Julia, 1977; Richard Loncraine)]는 블루 레이 또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아 제외했다. [Asylum]은 Severin Films에서 올해 내로 출시한다니 기대 중이다. 

혼자 볼 네 편은 다음과 같다. [From a Whisper to a Scream (1987; Jeff Burr)], [Trick'r Treat (2007; Michael Dougherty)], [Drag Me to Hell (2009, Sam Raimi)], 그리고 아마존에서 프라임 멤버쉽 고객에게 무료 HD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Alice Sweet Alice (1976; Alfred Sole)]. 

아내와 볼 네 편은 다음과 같다. [크리스틴 (Christine, 1983; John Carpenter)], [리지아의 무덤 (The Tomb of Ligeia, 1964; Roger Corman)], [할로윈 (Halloween, 1978; John Carpenter)], [Dead of Night (1945)]. ([Dead of Night]는 네 명의 감독이 에피소드 하나 씩을 맡은 옴니버스 영화이다.) 11월에 있을 존 카펜터 공연을 위해 카펜터 영화를 두 편 넣었다. 아참, [Dead of Night]는 팟캐스트에서는 마치 블루 레이가 출시되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실제로는 영국의 Studio Canal에서 출시된 바 있다. 영국 타이틀이니 지역코드 B임을 주의해야 한다. 

Shock Waves Podcast는 여기 또는 아이튠즈에서 들을 수 있고 Episode 67의 초반 40분까지 각 진행자들이 아주 간단하게 자신의 리스트를 번갈아가며 소개한다. 리스트는 LETTERBOXD에 정리되어 있다. 



아참, 매번 특수 문자로〈〉표시 입력하는 게 번거로워서, 맞춤법 상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로 표기를 바꾸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