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을 다시 읽어 보니 결국 어떤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골랐는지는 언급하지 않아서, 이 부분부터 다시. 220-Electronic 에서 합리적인 가격 ($500 이하)에 구입 가능한 4k 블루레이 플레이어 제작사는 LG, 소니, 삼성의 총 세 곳이다. 이중에 삼성은 최근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에서 철수할 의사를 밝혀 향후 펌웨어 지원이 믿음직스럽지 못해 포기했고 LG의 모델 중 스트리밍을 지원하지 않은 모델을 제외하니 총 3종이 남았다.
Sony UBP-X700, Sony UBP-X800, LG UP970
이 중에서 결국 Sony UBP-X800을 골랐는데, 이유는 다른 두 기기보다 음향 처리에서 나은 결과를 보여준다고 들었기 때문. LG UP970이 유일하게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모델이긴 한데 내가 주로 보는 영화의 특성상 돌비 비전이나 HDR 10 얼마나 쓸까 싶기도 하고, 애초에 현존하는 프로젝터 중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기종이 없어 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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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시스템이라 하면 보통 리시버 + 스피커 세트를 말한다. 에전에는 Onkyo에서 나온 홈시어터 패키지를 사용했는데 대사를 전담하는 센터 스피커 음질에 약간 불만이 있던 터라 이번에는 그보다는 한단계 나은 패키지를 사기로 마음 먹었다. 마침 영화 음향 처리에 있어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야마하 리시버에 Klipsch 사의 Reference 스피커 세트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할인이 있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매했다. 예전에 사용하던 스피커가 북쉘프 형식인데 바닥에 내려놓고 쓰다보니 높이에 아쉬움을 느꼈는데 이 스피커의 경우 프론트 스피커는 톨보이 형태여서 일단 마음에 들었고, 리어 스피커는 스피커 스탠드를 사서 높이를 맞추고자 했다. (예전 집에서는 리어 스피커는 월마운트를 했는데 이번에는 새집이라 마운트를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 A/V 사이트에 가보면 보통 입문용으로는 내가 산 것보다 한단계 윗급인 Klipsch 사의 Reference Premiere 라인업을 많이 추천하지만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아파트의 특성상 볼륨 최대치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이상 음향에 투자해봐야 큰 의미가 없다고 보았다. 비슷한 이유로 일단은 서브우퍼 또한 구매하지 않았다. Klipsch 사의 스피커들은 우퍼가 기본 장착되어 있으며 (물론 서브우퍼와 비교할 수는 없다), 우퍼의 효과를 누릴만한 볼륨으로 영화를 감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그래서 사운드 시스템은 일단 5.0채널. 혹시 가성비가 좋은 서브우퍼 할인 행사가 있다면 구매할 계획이다.
사운드와 관련해서 마지막으로 남은 문제는 센터 스피커의 높이이다. 예전 집에서는 센터 스피커를 작은 종이 박스 위에 두는 식으로 해결했는데 이번에는 보다 깔끔하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싶어 적절한 높이의 TV 스탠드를 설치하여 리시버, 센터 스피커,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수납하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