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정말 기대 안했던 일인데, 세르게이 본다르추크의 [전쟁과 평화] 복원판을 우리 동네에서 극장 상영 해준다고 한다! 재미있는 영화인지는 보기 전에 알 길이 없지만, 실제로 촬영된 대규모 전쟁/군중 장면이나 호화찬란한 귀족 사회 장면을 무척 좋아하니 그걸 큰 화면으로 보는 것만으로 돈값을 다하지 않을까. 스틸컷이나 영상만 보면 이런 영화를 공산주의 소련에서 제작했다는 게 아이러니컬하다. 

원작은 학부 시절에 여름방학에 '러시아 문학의 이해'를 수강하며 어마어마한 분량의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작품들을 독파해나갈 때 읽었는데 10년도 더 지난 일인데다가 워낙 방대하여 지금은 구체적인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원래 4부작으로 제작된 영화답게 총 네 편으로 나누어 튼다는데 마침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이라 천재일우의 기회가 아닌가 싶다. 

 

 

https://www.siff.net/year-round-cinema/war-and-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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