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드 콜렉션》은 아내와 함께 보려고 구매했다. 나도 2편까지 밖에 못 보아서 최소한 3편은 보고 싶다. 

〈Run Silent, Run Deep(1958)〉은 마땅한 제목이 생각나지 않아 한국어판 제목을 약간 변경하여 보았다. 버트 랭카스터가 나오는 2차 세계 대전 잠수함 영화라 오래 전부터 관심이 있었고 얼마전 〈귀신들림 (The Haunting, 1963)〉을 보고 로버트 와이즈의 연출에 대한 신뢰감도 생겨 손에 넣었다. 사실은 방금 영화를 본 참인데, 정확히 기대치에 부합하는 영화였다. 플롯은 예측 가능하고 평평하지만 숙련된 배우들의 연기와 훌륭한 세트 디자인이 사실성을 부여하며, 로버트 와이즈는 어떤 작가적 야심 없이 교과서적이고 안정된 연출을 보여준다. 그리고 나는 이런 영화들에 호감이 간다. 

〈악대차 (The Band Wagon, 1953)〉은 진 켈리를 보았으니 이번엔 프레드 아스테어, 라는 생각으로 샀다.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려라 (Wait Until Dark, 1967)〉에는 상당한 기대를 품고 있다. 오드리 헵번은 그녀의 명성을 드높은 영화들보다는 의외의 작품들에서 빛나는데 이 영화는 악당과 둘이서 극을 끌고 가야 하는 만큼 (게다가 관객은 오로지 헵번의 캐릭터를 응원하고 이입하게 될테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자못 궁금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