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뜸했다. 여행도 다녀왔고 연구 주제도 한 번 갈아 엎어야 했고 몸도 안좋아 여유가 없었다. 게다가 블루 레이 할인 행사조차 없어 산 게 없으니...

한 차례의 발매일 연기 끝에 드디어 이전에 주문했던 Arrow Academy의 〈루드비히 (Ludwig, 1972)〉가 도착했다. 비스콘티의 영화들 중에는 처음 보았던 〈표범 (il gattopardo, 1963)〉에 가장 끌리지만 다른 작품들도 어느 하나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없다. 비록 본 작품의 수는 많지 않으나 주저하지 않고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명으로 꼽을 수 있다. 〈루드비히〉를 보고 나면 좀 더 '감독론'에 가까운 이야기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사놓고 긴 상영 시간 탓에 부담이 생겨 아직 못본 인도 영화도 잔뜩인데 또 〈바지라오 마스타니 (Bajirao Mastani, 2015)〉를 구매했다. 〈루드비히〉마냥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환호성을 울리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할만큼 기대하는 영화는 아니고, 프리앙카 초프라와 디피카 파두콘 둘 다 좋아하는 배우이고 화려한 복식과 군무만으로도 아깝지는 않을 것 같아 구매했다. 생각보다 짧은 영화 (2시간 38분)라는 점도 고려 사항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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