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집에 와서 소포를 체크하는데 중복 배송된 타이틀이 3개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예전 같으면 중복이라도 어쨌든 공짜 타이틀이 생겼으니 쾌재를 부르고 겨울에 희망하는 지인들에게 나눠줄 생각을 했겠지만, 이번 여름 지인이 같은 일을 겪었다가 낭패를 본 사례가 있어 걱정이 앞선다.
이전까지 블루레이 타이틀에는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왜 이번 여름에 이런 일이 세 번(나 두 번, 지인 한 번)이나 발생하는지 의아하네. 그것도 세 경우가 각각 다른 회사이다. (참고삼아 언급해두자면 Twilight Time, Amazon, Shout! Factory)
만약 중복 배송이 되면 대개는 자체 검수 과정을 거쳐 두 번 보냈음을 확인하고 반송을 요청한다. 물론 이 경우에 배송 라벨은 제공해준다. 그러니 혹시라도 중복 배송을 받으면 너무 좋아하지 말고 미국의 늦은 일처리를 감안하여 2~3개월 정도 잘 보관해둔 후, 그때까지도 연락이 없으면 안심하고 본인 것으로 간주하면 되겠다.
아참, 양심적으로 중복 배송 되었음을 알리고 알아서 반송하는 선택지도 있다. 아마 엄청 고마워하는 이메일을 받을 수 있을테고, 블루레이 레이블들이 아니라 다른 온라인 쇼핑몰들에서 겪은 일이지만, 조금 더 관대한 회사라면 상품권이나 포인트를 제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