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깔끔하게 세 편만 구매했다. 다음 주에 크라이테리언 할인에서 구매한 타이틀 6개가 올 예정이니(...)

최근에 구매와 관련해서 한 가지 규칙을 정한게 있는데 Powerhouse/Indicator의 타이틀 가격이 15 파운드 이하로 떨어지거나 ClassicFlix 타이틀의 가격이 15불 이하로 떨어지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산다는 것이다. [격정 범죄 (Crime of Passion, 1957; Gerd Oswald)]는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지만 앞서 말한 규칙이 적용되는 데다가 바바라 스탠윅의 연기만 봐도 돈값은 하겠다 싶었다. 

[카인 키우기 (Raising Cain, 1992; Brian De Palma)]는 Arrow와 Shout! 중에 고민하다가 결국 영국 아마존에서 할인이 들어간 Arrow 쪽으로 구매했다. 후회없는 선택이어야 할텐데. 

[세 시의 결투 (Three O'Clock High, 1987; Phil Joanou)]야 뭐 Pure Cinema Podcast와 Just the Disc Podcast의 Brian Saur가 Handshake Five의 1번 타자로 자신있게 내세웠을 때부터 보고 싶어 애태웠던 영화였는데 (돌이켜보니 Pure Cinema Podcast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영화라는 기념비적인 타이틀을 갖는 영화다), 타이밍 좋게 Shout Select에서 블루레이로 출시해주었다. 마침 아내의 생일이라 도착하자마자 감상했는데 명불허전이다 싶었다. 따지고 들자면 여성 등장 인물들의 활용이라던가 문제점을 찾을 수 있겠지만, 시작하자마자 멋진 오프닝으로 주인공에게 즉각적인 호감을 갖게 하고 우리 부부가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인물의 행동과 그 결과에 일희일비하며 영화를 본게 얼마만인가 싶을 정도로 멋진 체험을 하고 나니 영화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단점을 찝을 의욕조차 나지 않더라고. 지금 기분으로는 친구들과 같이 보고 싶은 영화 2순위. (1순위는 언제 나올지 모를 Synapse판 [서스피리아 (Suspiria, 1977; Dario Argento)].) 사실 이 영화를 유치하게 여기거나 높이 평가하지 않는 "씨네필"들도 많을 거라고 짐작은 가고, 그런 점에서 나와 영화에서 추구하는 바가 비슷한가 아닌가를 가늠하는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어? 쓰고 보니 이거 정확히 Brian이 Podcast에서 한 얘기잖아! 내 Handshake Five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에 손색이 없군.

삽입곡이 무척 좋은데 (Tangerine Dream이 만들고 Jim Walker가 부른 "Something to Remember Me By") 이거 어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찾을 수가 없네. OST를 구매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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